2006년 5월...
1박 2일 서울근교로 짧은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우리가 했던 여행을 참고해보세요.
어느때보다 행복하고 즐거웠던 여행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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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부는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길을 재촉하니 그 길은 이랬다. 1박을 했던 참숯골을 제외하면 1박2일 서울근교의 최상의 여행코스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우리들의 1박 2일 서해안 여행코스]
2006년 4월 30일 오전 9시 서울 출발->서해고속도로->홍성IC->충남 서산군 간월암 갯벌체험, 점심(꽃게장 정식과 영양굴밥)->77번 국도->태안군 남면 신장리 청산수목원-> 안흥리 방면-> 태안군 근흥면 채석포 ->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 -> 32번 국도 -> 29번 국도->당진군 대호방조제->당진군 왜목마을 -> 장고항 포구, 저녁(실치회와 실치국, 간재미 무침)->고대 참숯골 1박 ->5월 1일 오전 7시 30분 출발 -> 당진군 면천면 아미산 산림욕장 등반 ->합덕방면->당진군 합덕읍 묵성리 딸기밭 체험->32번 국도->예산군 신암면 2006 벤처농업박람회->당진IC->서해고속도로->5월1일 오후 4시 서울도착
충남 서산군 간월도 간월암 답사와 갯벌체험(강추 5별
)
간월도는 당초 섬이었으나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육지와 연결됐다.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어 시원한 청량감을 느끼고 해가 넘어가는 일몰은 장관을 연출한다. 고사찰과 전통문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그리고 갯벌 등 우수한 관광자원이 있어 이제 막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도로가 좁아 교통이 혼잡하니 점심시간에 들어서는 것보다 가급적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는게 좋다(주차비 1일 1000원). 일출, 일몰도 장관이라 하니 시간대가 맞다면 감상해볼만.
간월도에는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건국에 기여한 무학대사가 도를 깨우쳤다는 간월암이 있다. 암자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라.





간월도에서 5월에 점심을 먹게된다면 꽃게장 정식과 영양굴밥, 어리굴젖 정식을 권한다. 그러나 가격은 다소 비싸고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으므로 참고할 것. 꽃게장 정식 15,000원, 영양굴밥 8,000원, 어리굴젖 정식 10,000원. 회를 주문하지 않고 정식을 주문하면 적어도 20-30분은 기다릴 각오를 해야한다.*^^* 그래서 더 맛있게 먹을 수도 있다.
태안군 남면 신장리 청산수목원(추천 4별 ![]()
, 7-8월 강추)
아... 청산수목원... 일정엔 없었지만, 그저 이정표를 찾아 어렵게 흘러들어간 청산수목원은 아쉽게도 5월 개장하지 않는다. 잔뜩 실망하던 차에... 마음좋은 아주머님께서 조심히 구경하고 가라며 따뜻한 말한마디를 건내주시니 이에 조린 마음을 풀고 한적하고 편안한 한때를 기분좋게 즐길 수 있었다. 산수목원 연지는 훌륭한 연꽃 답사지라 할 수 있다. 이 곳의 연지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200여 종의 연꽃 품종과 40여 종의 다양한 수생식물을 만날 수 있는 연꽃의 생태교육장이나 다름없는 곳이라고 한다. 7월-8월 정식 박람회 기간이라면 정말 강추강추다. 우리도 이번엔 한적한 시골마을의 여유로운 풍경 정도를 감상하는데 그쳤지만, 연꽃이 한창일 여름에 다시 찾으려한다. 특히 이곳에서 고흐 그림 속의 랑그루아 다리를 직접 건널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태안군 소원면 만리포 해수욕장 (강추 5별
)
서해안 3대 해수욕장의 하나. 길게 뻗어 있는 해변이 장관이다. 후세 사람들이 이 거리를 정확히 측정했더니 백사장의 길이가 약 3km, 폭 약 250m이상 면적 20만평방미터란다. 허나 우리 조상들은 이를 그저 운치있게 만리라 표현했다.^^ 만리포 해수욕장을 접하면 저절로 양말을 벗어던지고 바지를 걷어올리게 된다. 만리 해변의 고운 모래사장을 찬찬히 거닐다보면 다양한 모양을 갖춘 색색의 자갈들을 감상하는 묘미가 잇따른다. 이때 흥겨운 만리포 사랑 "똑딱선 기적소리~"를 흥얼대보라. 얼굴에 붉은 노을과 함께 번진 밝은 미소가 어떻게 사진기를 들이대도 찍히는 대로 작품사진을 만든다.
당진군 석문면 대호방조제 (추천 4별
)
서해안의 일몰을 제대로 보기 위해 왜목마을로 재촉하다보면 7.8㎞에 이르는 대호방조제가 먼저 붉은 노을을 선보인다. 게다가 길고 곧게 뻗어있는 방조제 도로를 소담하게 수놓고 있는 유채꽃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다. 이제 막 촘촘히 심어놓은 듯 한데, 아마도 내년쯤엔 유채꽃 풍경도 장관을 이룰 것 같다. 대호방조제는 1984년도 준공되어 대조도, 소조도, 난지도 등, 섬들의 풍경을 볼 수 있으며, 제방중심에 위치한 도비도농어촌휴양지가 개발되어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당진군 왜목마을 (추천 4별
)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쉽게도 이날 황사로 인해 유명한 왜목마을 일몰의 장관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다음번에 다시 찾으면 이곳에서 꼭 여장을 풀고 당일 일몰과 다음날 일출까지 감상해보려 한다.
왜목마을 정경을 사진기에 담지 못했는데, 그 장관을 사진으로라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은 위 제목을 클릭해보라! 일출이 가장 좋을 때는 국화도 위로 뜨는 7월과 장고항 틈사이로 떠오르는 1월이 가장 보기 좋을 때라 하니 참고할 것.
당진군 장고항 포구(추천 4별
)
왜목마을에서 석문방조제 방향으로 가다보면 3월-5월 서해안의 특산물인 실치회와 가재미 무침을 즐길 수 있는 장고항 포구와 성두미포구가 가까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포구경관이 마치 장고와 같이 아름답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장고항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했다. 셋이서 여느 미식가들 마냥 실치회(한 접시 20,000원)와 가재미무침(한 접시 20,000원)을 시켜 먹었는데 양이 너무나 푸짐하여 다 먹지 못하고 밤 술안주를 위해 남은 회를 싸오기까정 했다. 아! 여기서 Tip 한가지! 저녁식사로 실치회를 먹는다면 실치들이 시원한 맛을 더하는 실치된장국을 꼭 시켜먹어보라. 으... 그 맛이 각인되어 매년 이 맘때면 장고항 포구를 찾게 될 것 같다.^^ 장고항이 아니라면 지금 한창 간재미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성두미포구로 갈지도...
당진군 면천면 아미산 산림욕장 등반(강추 5별
)
아름다운 당진은 그래도 계속됐다. 서해안으로 여행을 가면 바다만 보고 오리라 상상하는데 이는 큰 오산이다. 아침의 상쾌한 등산을 경험해보라. 당진군 면천면에는 당진군내 최고봉(349.5m)을 거느린 산으로 미인의 눈썹같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아미산이 있다. 등산로 입구의 약수터를 비롯하여 각종 체육시설, 쉼터, 산림욕장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산림욕을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산이다. 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지금 이맘때는 특히 파릇파릇한 쑥이 곳곳에 산적해있어 쑥을 뜯는 재미도 솔솔~ 나중에 집에 와서 쑥 된장국을 끓여 먹어보면 또 그 맛이 일품이다.^^
아미산 정상 팔각정에 오르면 그 조망이 또 유명한데, 날씨가 좋으면 서해까지 볼 수 있다고.
당진군 합덕읍 묵성리 딸기밭 체험(강추 5별
)
세계꽃기념관으로 간다고 합덕을 지나다 우연히 들른 딸기밭의 체험은 이번 여행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고 행운이다. 비닐하우스 안에 빨갛게 익은 딸기들에 끌려 밭으로 내려갔더니 아주머님께서 막 딸기들을 따고 포장을 하고 계시는게 아닌가. 선배님이 "아주머니, 맛을 봐도 될까요?"라고 어렵게 말씀을 드렸더니 아주머님의 후덕한 한마디. "어유~ 딸기밭에 왔는데 그냥 먹어봐야지유~"^^ 서울 마트에서 사먹는 딸기맛과 가격과는 비교가 안되어 기분좋게 몇 박스를 사갖고 가려니 홀연 아주머님께서 딸기밭 체험을 권하셨다. 인심좋고 수줍음이 많은 아주머님께서 우리를 하우스로 데리고 가시더니 큰 것으로만 따고 가라며 손수 큰 것으로만 골라주신다. 따는 재미, 또 그냥 따서 먹는 재미, 게다가 딴 것을 가져오는 재미... 혹여 12월에서 5월까지 이 길을 지나는 분들이 있다면 이 곳을 꼭 꼭 꼭! 들려보라. 후덕한 아주머님... 뵙는 것만으로도 갑자기 행복해질 것이다. 이날 우리는 4박스를 사서 돌아왔는데, 서울에 올라와 평생 맛볼수 없는 너무나 맛있는 딸기를 정말로 원없이 먹었다.
한박스(8,000원-10000원), 딸기밭 아주머님 연락처:(041)362-1868, 011-9415-1868
예산군 신암면 2006 벤처농업박람회(강추 5별
)
발길 닿는 대로, 마음 내키는 대로 크게 계획하지 않고 떠난 여행인데... 이번 여행의 행운의 절정은화려한 유채꽃밭에 끌려 들어가다 관광버스 행렬에 끼여 얼떨결에 들어간 2006 벤처농업박람회다. 으례 박람회라 하면 거창하기만 한 속빈 강정같다고 별 재미가 없으려니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원래 가려고 일정을 봐두었던 아산의 세계꽃기념관 일정을 아예 재처두고 시간 가는줄 모르게 박람회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각 주 전시관 한곳한곳이 모두 사람들의 세심한 정성과 준비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는 박람회라 강력 추천한다. 신기술개발관, 희망농업관, 친환경농업관, 분재전시장, 향기식물, 생활원예관, 식물터널 등등등... 추천하고 싶은 곳이 이외에도 한두곳이 아니다. 밖에도 유채와 꽃이 만발하고 볼만한 조각과 예술전시물들이 즐비하다. 공연과 충남 각 지역 특산물 시장도 장관이다. 6만여평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과 내음들에 취한 우리들은 얼굴을 벌겋게 그을리며 행복해했다.
이번 박람회가 잘 알려지지 않은게 정말 아쉽기만 하다.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의 짧은 박람회 기간도 아쉽다. 혹여 일정이 지나 이곳을 들르지 못하게 된다면 아쉬운대로 우리가 이번에 못가본 아산 도고온천 가까이에 있는 세계꽃기념관으로 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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