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지역 여행의 필수 아이템인듯 알려져 있는 스룻토 간사이 패스.. 그러나 스룻토가 그리 이익이 아닌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습니다. 모든 여행자가 본전 이상 뽑을수 없게 교묘히 가격 책정을 해둔것이죠. 따라서 무작정 스룻토를 구입할 것이 아니라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고 구입을 했으면 합니다. 지금부터 적는 것들은 100엔이 아쉬운 여행자들을 위한 글입니다. 그까짓 몇백엔 아낄려고 표 끊는데 헤매는 시간, 정신적 귀찮음 따위를 겪기 싫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냥 뒤로 버튼을 눌러주세요.
스룻토 간사이 패스는 2일짜리 3일짜리 두개가 있는데 2일짜리는 3800엔이므로 하루에 1900엔꼴이고 3일짜리는 5천엔이므로 하루에 1666엔꼴입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간사이 여행 코스를 적어보겠습니다. 대개, 교토 이틀, 나라 하루, 오사카 하루, 히메지+고베 하루, usj 하루 이런식으로 잡을겁니다. 이중 usj는 어차피 JR아니면 딱히 이동수단이 없기 때문에 일단 논외로 하겠습니다. 일단 숙소를 오사카 그중에서도 싼 숙소가 많은 신이마미야역 주변으로 하겠습니다.
교토 여행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숙소(도부츠엔마에역)->우메다(230엔)->한큐가와라마치(390엔)->교토시내 여행 버스 일일승차권(500엔)->한큐가와라마치->우메다(390엔)->숙소(230엔)
도합 1740엔입니다. 따라서 2일치는 손해 3일치는 이익입니다. 그러나 숙소에서 우메다의 이동을 지하철이 아닌 JR로 한다면 170엔이 드니까 60엔 싸게 갈 수 있습니다. 왕복이니까 120엔, 따라서 1620엔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3일치보다도 싸게 다녀올 수 있는 셈이되죠. 따라서 교토만 하루나 이틀쯤 가는 경우라면 스룻토는 2일짜리건 3일짜리건 본전 뽑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JR이 연결이 안되고 지하철만 연결되는 숙소의 경우는 얘기가 약간 달라지지만요.
나라의 경우는 오사카에서 가는 경우라면 JR이건 사철이건 상관없이 난바 혹은 신이마미야에서 왕복 1080엔이면 다녀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라를 오가는데 스룻토를 쓰는건 좀 아깝죠. 오사카 여행이야 지하철 1일권(850엔, 600엔) 혹은 오사카 주유패스(2000엔)가 있기 때문에 스룻토는 역시 이익이 될 수 없습니다.
그 다음은 고베+히메지 입니다. 이 구간은 스룻토도 JR 간사이패스 1일짜리(2000엔)도 다 이익을 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표를 직접 끊어서 다니는건 별로 좋지 않은 선택입니다. 오사카역(우메다)에서 히메지까지 JR은 1시간 가량 사철은 1시간 35분 정도 걸리므로 시간면에서는 JR이 앞섭니다. 그리고 만약 히메지를 안가고 고베만 간다면
이제 정리를 해보면 스룻토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교토 여행의 날수와 히메지+고베가 일정에 들어가느냐 아니냐입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으나 일반적인 여행 코스에서는 아래의 경우가 유일하게 스룻토가 이익인 코스입니다.
교토 이틀, 히메지+고베 하루의 일정이고 숙소가 신이마미야역, 난바역 근처라면 스룻토 3일짜리(5000엔)가 이익이 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엔 히메지 갈때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같은 코스를 교토는 그냥 표 끊어서 가고 히메지+고베 갈때 JR 간사이 패스 1일짜리를 쓴다면 1620*2+2000=5240엔
그러나 숙소가 우메다 근처라면 교토는 그냥 가고 히메지+고베 갈때만 JR 간사이 패스 1일짜리를 사는게 낫습니다.(1280*2+2000=4560엔)
보시다 시피 일반적인 교토, 나라, 오사카, 히메지+고베 정도의 일정으로는 스룻토로는 제대로 본전을 뽑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와카야마같은 외곽지역까지 가는 경우라던가, 교토에서 아라시야마처럼 버스 1일 승차권으로 커버가 안되는 지역까지 간다던지, 숙소가 오사카나 교토같은 관광의 중심지가 아닌 지역이거나 하는 경우 아니라면 굳이 스룻토를 쓰는 메리트는 없어보입니다. 물론 스룻토로 입장 할인을 받는 경우까지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이 할인은 거의 오사카 지역에 집중되어 있고 오사카 관광은 이 할인은 지하철 일일 승차권이나 오사카주유패스로도 다 가능하므로(주유패스는 공짜 입장도 가능하죠..)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스룻토가 정말 쓰잘데기 없는 물건이라는건 아닙니다. 제가 이 글을 쓴 큰 이유는 아무 계산없이 무작정 간사이 여행 갈때는 스룻토를 사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입니다. 가기 전에 자신의 여행코스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보고 구입을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그럼 지루한 글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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